북한 여행 느낌


우리에게 가장 가깝지만 적이기도 한 나라 북한은 여행은 어떤 느낌일까요? 지금부터 북한여행을 다녀온 어느 외국인의 사진을 빌려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북한을 들어간 경로는 중국의 베이징입니다. 베이징공항 에서 북한으로 갈 비행기는 오래된 러시아산 비행기입니다.  Air Koryo 라고 써있습니다.


북한 항공사 고려항공

기내에서는 간단한 물티슈와 햄버거, 그리고 콜라도, 탄산수도 아닌 물을 줍니다. 햄버거의 수준은 사진상으로 보기에 우리나라의 편의점에서 파는 가장 낮은단계인 1000원대의 버거로 보입니다. 고려항공의 승무원 들은 몇장의 사진을 찍는건 허용하지만 많은 사진을 찍는것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가는동안 그들은 북한에서의 삶은 아름다우며, 훌륭한 지도자 동지덕분에 좋은 삶을 살고있다고 찬양을 합니다. 비행기에 설치된 기내스크린에서는 역시 북한을 찬양하는 노래와 함께 북한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평양공항 및, 소지품검사

공항의 분위기는 승객을 싣고 이착륙하는 비행기가 얼마 없는지 많이 한산한편입니다. 하지만 정작 놀라운건 입국하면서의 소지품검사입니다. 제한이 많을것 같지만 거의 모든 전자기기가 허용이 되는듯합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DSLR 카메라까지 모든게 허용되죠 하지만 조금 이상한건 GPS 는 절대 허용이 안됩니다. 이건 규칙이라는군요. 하지만 그들은 아마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gps 가 내장되어있는 사실은 모르는지 GPS 라고 써저있는것만 안된다는군요. 


관광객 그룹만들기 및, 여행규정

검색대를 통과하면 한국사람을 제외한 여러나라의 사람들 10~20명으로 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북한 현지인들로 구성된 가이드팀이 따라붙죠. 구성은 투어리더, 투어비서, 버스운전사, 마지막으로 카매라맨입니다. 이 카메라 맨은 여행내내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며, 여행이 끝나면 영상을 DVD에 담아 여행객들에게 판매를 합니다.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이드는 평양을 관광하는동안 할수있는것과 할수없는것들을 설명합니다.

1. 사진을 찍지말라고 할때를 제외하고 언제든 사진을찍을수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사진을 찍을땐 먼저 물어보고 찍어야합니다.

2.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사진으로 찍거나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머리부분만 찍거나 가이드의 적절한 사항을 지키며 찍어야 합니다.

3. 신문을 사게 된다면 신문을 접을때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얼굴이 구겨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접어야 합니다.

4. 자유롭게 산책 할수 있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방황하고 다니지 말라고 합니다. 어차피 아침부터 빼곡한 스케줄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닐수 있는 저녁에는 피곤해서 호텔에서 휴식을 할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관광지와 호텔


평양 전역의 다양한 관광 명소로 이동해서 구경을 하는데 가는곳마다 그곳의 의미나 역사를 길게 설명합니다. 설명의 주요 내용은 김씨부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호텔시설은 매우 조악스럽고 낡은 시설이지만 추운날씨였기에 호텔 바닥은 아주 뜨겁습니다. 또한 호텔의 로비에서는 김씨부자의 문학작품이나 선물등을 팔기도 하죠. 

여행기간동안 한번 또는 여러번 거대한 김씨부자의 조각상에 들려 인사를 하며 이일은 여행그룹을 가이드하고있는 리더를 기쁘게 하기위해서 해야할일입니다. 이런행위는 단지 집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거나 교회안에 들어갈때 모자를 벗는것과 같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평양의 공기수준과 JSA


평양의 공기는 다소 스모그가 있는편입니다. 교통량이 많아서 그런것은 아닌데 중국의 영향이거나 석탄발전소나 산업시설등이 있어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지 주민들이 사는 집은 거의 벽난로가 많은편인대 벽난로에서 때우는 나무와 연탄으로 사용하는 난방시스템 때문인것 같습니다.

북한측에서 비무장지대를 보는것은 새롭습니다. 비극적인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곳이지만 이렇게 줄을그어놓고 우리나라와 남한의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모습은 외국인들에게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이는듯합니다.


북한의 스키장과 닭고기 스테이크

마식령이라는 리조트에서는 스키 또는 스노우보드를 탈수있는데 슬로프도 꽤 많은 편이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거의 없다는군요. 중요한건 리프트를 타고 정상까지 가는시간이 40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또한 스키장 곳곳의 숨겨진 스피커에서는 애국적이인 음악이 흘러나온다는군요. 옷과 장비 등 모든것을 랜탈하는데 약 5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합니다.

이 여행가는 북한의 여행에서 음식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긴 어려워보인다는군요. 적은듯한 닭고기인데 좀 태운듯보입니다. 하지만 이런것에 대해 불평할순 없다는군요. 개고기를 먹을수있는 옵션도 있지만 그건 선택하기 싫은 옵션이라고도 합니다. 


여행을 마치며

관광이 끝날 무렵엔 투어 리더와 그의 팀원들과 꽤 친해져 있어서 이 여행가는 자신의 나라에서 가저온 그림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북한 가이드는 조심스럽게 그림책을 구석구석 뒤지며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성향이나 메세지가 있는책인지 확인한 후에야 고맙다며 받았다는군요. 

실제로 좀 친해지긴 했지만 이 여행객이 느낀바로는 이들을 인솔한 투어가이드는 무엇이든 친절하게 대답하고 많은 질문들을 주고받았지만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범위내에서만 하고 있었으며 매우 외교적이라 했습니다.


이제 관광객들은 북한을 떠날때 선택을 할수가 있습니다. 올때 타고온 고려항공을 탈것인지 베이징행 기차를 탈것인지를 말이죠. 추천은 열차를 타라고 합니다. 열차를 타게되면 더 많은것들을 볼수 있으니까요.

북한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것을 볼수있으며, 중국 국경에 도착하기 전에는 중국과 북한을 연결했던 다리의 끝에서 중국사람들이 북한쪽을 전망하고 있다는것까지 보게 됩니다.